편입 면접은 점수를 더하는 자리가 아니라 떨어뜨리는 자리에 가깝습니다. 안 보면 그대로 불합격이고, 봐도 기준 점수를 못 넘으면 전적대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탈락합니다. 그래서 준비의 출발점은 질문 예상이 아니라 지망 대학의 요강에서 이 두 가지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결시와 과락이 먼저입니다
면접에 응시하지 않으면 불합격 처리합니다. 요강에 그렇게 못 박아 둔 대학이 많습니다. 타 대학 전형일과 겹쳐 못 갔더라도 결과는 같고, 전형료도 환불되지 않습니다.
과락도 있습니다. 면접 성적이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총점과 관계없이 불합격시키는 조항인데, 요강에서 이 기준을 70점으로 정한 사례가 있습니다. 전적대 성적이 만점이어도 면접에서 이 선을 못 넘으면 끝입니다.
그래서 지원 대학을 고를 때부터 고사일이 겹치는지 봐야 합니다. 일정 확인은 편입 시험 날짜, 언제 확정되고 어디서 확인할까에 정리했습니다.
무엇을 평가하나
구술식으로 진행하고, 평가위원이 항목마다 점수를 매긴 뒤 배점 비율을 적용해 합산합니다. 한 대학의 요강은 항목을 이렇게 나눠 두었습니다.
| 평가 항목 | 배점 비율 |
|---|---|
| 공감능력 | 25% |
| 공동체의식 | 25% |
| 논리적사고력 | 25% |
| 전공적합성 | 25% |
전공 지식만 보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네 항목 중 전공과 직접 관련된 건 하나뿐이고 나머지 셋은 태도와 사고방식입니다. 전공 공부만 하고 들어가면 나머지 75%를 비워 두는 셈입니다.
의학 계열처럼 여러 방을 돌며 보는 다중미니면접을 쓰는 곳도 있습니다. 이 경우 인성, 전공, 진로를 나눠서 평가합니다. 항목 구성은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다르니 요강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블라인드로 보는 곳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모르고 들어가면 손해를 봅니다. 블라인드 면접을 하는 대학은 지원자의 성명, 수험번호, 출신학교를 평가위원에게 알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강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면접 중 본인의 인적사항이나 신상을 언급하면 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요.
자기소개를 하라고 해서 “○○대학교 □□학과를 졸업한 아무개입니다”로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감점 요인이 됩니다. 학교 이름, 직장 이름, 집안 이야기 모두 해당합니다. 자기소개는 이름과 소속을 빼고 지원 분야와 준비해 온 것 중심으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반영 비율을 보면 무게가 보입니다
면접이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학마다 다릅니다. 전적대 성적 60%에 면접 40%로 잡은 요강이 있는가 하면, 1단계 성적 70%에 면접 30%를 더하는 곳도 있습니다. 외국인 전형처럼 면접 100%로 뽑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율이 높을수록 면접 준비에 시간을 더 써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다만 비율이 낮아도 과락 조항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30%짜리 면접이라고 가볍게 보다가 과락에 걸리면 나머지 70%가 의미를 잃습니다.
요강에서 비율과 과락 기준을 함께 찾는 법은 편입 모집요강 보는 법, 어디부터 확인할까에 정리했습니다.
시간과 장소는 요강에 없습니다
요강에는 면접 날짜만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시에 어디로 가는지는 원서 접수가 마감된 뒤 입학처 홈페이지에 따로 공지합니다. 요강만 보고 일정을 다 안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집결 장소도 입학처 건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지원한 학과 사무실로 모이게 하는 대학이 있습니다. 캠퍼스가 넓거나 분리되어 있으면 건물을 찾다가 늦기 쉽습니다.
접수 마감 후부터 면접 전날까지 입학처 공지사항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세요. 결시가 곧 불합격이라 이 확인을 놓치면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준비 순서
- 요강에서 면접 반영 비율과 과락 기준 확인
- 평가 항목이 무엇인지 확인 (전공만 보는지, 태도까지 보는지)
- 블라인드 여부 확인 후 자기소개에서 인적사항 제거
- 지망 학과 교육과정을 읽고 배우고 싶은 과목 두세 개 정리
- 지원 동기와 졸업 후 계획을 한 문단으로 정리
- 고사일이 다른 대학과 겹치지 않는지 최종 확인
네 번째 항목이 전공적합성을 가르는 지점입니다. 지식의 깊이보다 이 학과에서 무엇을 하려는지가 구체적인가를 봅니다. 학과 홈페이지의 교육과정표를 읽고 들어가는 것만으로 답의 질이 달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편입은 모두 면접을 보나요
대학마다 다릅니다. 전 모집단위를 면접 대상으로 하는 곳도 있고, 필기만 보는 곳도 있습니다. 요강의 전형 방법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면접에 못 가면 어떻게 되나요
불합격 처리됩니다. 다른 대학 전형일과 겹쳐 못 간 경우도 같고 전형료는 환불되지 않습니다.
전적대 성적이 좋으면 면접은 덜 중요한가요
과락 조항이 있으면 그렇지 않습니다. 면접 점수가 기준 미달이면 총점과 관계없이 불합격시키는 요강이 있습니다.
자기소개에서 출신학교를 말해도 되나요
블라인드 면접이라면 말하지 마세요. 인적사항이나 신상을 언급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요강에 명시한 사례가 있습니다.
정리
편입 면접에서 먼저 확인할 것은 질문 목록이 아니라 결시 처리와 과락 기준입니다. 이 둘이 당락을 직접 가릅니다. 평가 항목도 전공 하나만이 아니라 태도와 사고력이 함께 들어갑니다.
블라인드로 보는 곳이라면 자기소개에서 이름과 학교를 빼는 연습부터 하세요. 제출서류 준비는 편입 제출서류, 어디서 어떻게 발급받나에, 전체 일정은 편입 준비 기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에 정리했습니다. 다른 글은 편입 정보 모음에 있습니다.